[책소개]

본서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강해설교가 김서택 목사의 마태복음 강해2집으로서, 마치 건축가와 같은 치밀한 설계와 교향악 지휘자와 같은 생동감 넘치는 조율성으로 말씀의 핵심과 현실과의 조응점을 형성하는 김서택 목사의 설교만의 특징이 잘 구현되어 있는 마태복음 8장에서 11장에 이르는 본문 설교집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내용은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 사역의 과정들이 담겨 있다. 문둥병자를 고치고,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며, 귀신을 쫓아내며 세리와 창기 죄인들과 식탁을 함께 하시면서 제자들을 믿음의 군사로 세워가시는 성경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는 예수님의 사역이 담겨 있는 부분인 이 분에 대해서 저자는 오직 예수님을 잘 알고 그를 의지하며, 그를 믿을 때 진정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을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특히, 이 부분에는 성경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며 그들에 대한 예수님의 긍휼한 마음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단순히 죄사함과 병의 치료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서 인생의 주도자가 되어 주체적으로 환경과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는 역동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는 예수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목차]

1. 8:1-4 문둥병자와 예수님
2. 8:5-13 백부장의 믿음
3. 8:14-22 메시아의 사역과 권세
4. 8:23-27 믿음이 작은 자들
5. 8:28-34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
6. 9:1-8 어느 것이 더 쉬우냐
7. 9:9-13 죄인들의 친구
8. 9:14-17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9. 9:18-26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10. 9:27-38 활동하는 하나님 나라
11. 10:1-4 선택된 열두 제자
12. 10:5-15 열두 제자를 보내심
13. 10:16-23 세상 속이 그리스도인
14. 10:24-33 그리스도인이 받을 대접
15. 10:34-42 전투적인 하나님의 나라
16. 11:1-6 오실 이가 당신입니까
17. 11:7-14 무엇을 보러 갔더냐
18. 11:15-24 복음에 무관심한 사람들
19. 11:25-30 위대한 초청의 조건

[책속으로]

여러분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아십니까? 자신의 작은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으로 안다면 그는 그 정도의 능력을 체험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하나님이 아니라 아주 크신 하나님으로 신뢰한다면 그는 그만큼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믿음의 분량까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위대한 사람은 큰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기의 것을 조금 맡기는 사람은 조금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부 다 맡기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하게 체험할 것입니다.
┃본문 中에서 |

예수님은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지 그의 청만 들어주신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다른 모든 일도 그의 믿음의 분량대로 될 것이라는 응답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부요한 자는 믿음이 큰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믿음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큰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까? 하나님과 예수님을 아는 만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고 그분께 자신을 맡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아무것도 맡기지 않습니다. 알기 때문에 맡기는 것입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을 바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것과 하인의 모든 것을 다 맡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그의 큰 믿음입니다. 만일 예수님께 맡기면 더 엉망이 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면 아직 예수님을 잘 모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완전히 맡기십시오. 그러면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모든 것을 만들어놓으실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우리의 믿음을 결정할 것이며, 그만큼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본문 | 백부장의 믿음 | p. 40 중에서 |

"충격으로 미치든 귀신 들려서 미치든 이렇게 미친 사람은 우리 힘으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사람을 설득하려면 말귀를 알아들어야 하는데 미친 사람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격리를 시키든지 아니면 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의 능력으로 그 사람들 안에 있는 악령을 내쫓으시고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정신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바로 이렇게 파괴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사탄은 이 곳이 자기 땅이고 아직까지는 자기가 왕노릇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주장을 묵살하고 그 사람들에게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마귀는 세상 마지막 날까지 자기가 모든 사람들 위에서 왕노릇할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심으로 이미 마귀의 생명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죄인들을 다 용서하기로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자는 돌아올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하나님께서 다 용서하시고 받아주십니다. 매춘부라도 상관없습니다. 깡패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정신 이상자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본문 |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 | pp. 95∼96 중에서 |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게 되면 그 사람을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람으로 만들어놓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에 좋은 것이 다 자기 것인 줄 알고 좇아다녔습니다. 마치 이 세상의 반짝이는 것이 다 금인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까 하나님이 너무나 크고 엄청나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그만 빛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이것은 마치 늘 그림책에서 호랑이를 보다가 직접 호랑이를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일단 하나님을 만나고 나면 다른 것은 몰라도 절대로 하나님 없는 무의미한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 무의미한 언어의 유희, 우상 숭배, 세상적 의미... 그리스도인은 도저히 그런 상태로는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그래서 서로 분리되는 것입니다.
┃본문 |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 p. 237 중에서 |